시간을 거슬러..2014년으로 간다ㅎㅋㅋㅋ
이때가 인생 첫 자유여행으로 떠난 해외여행
무식하기 짝이 없었던 그당시
로밍도 안하고, 유심도 안사고
길치주제에 종이지도와 어디선가 터질 와이파이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용기가
훗날 개고생으로 이어질줄 모른체..ㅋㅋ
행복하게 짐을 싸던 때가 생각난다ㅋㅋㅋ
(훗날 글쓴이는 해외만 나가면 무조건 로밍해가게 된다..몇 십만원이 들든말던..)
(유심이 더 저렴한데.. 어휴 귀찮아 하면서 돈ㅈㄹ를 하던..)
이 와중에 국제학생증으로 할인 받을 생각은 했다ㅋㅋㅋ
이 당시 여행코스는
14박 16일동안 독일(프랑크푸르트-베를린) - 스페인(마드리드) - 영국(런던)으로 이어지는
수도 투어(뭔 컨셉인지..ㅋㅋㅋ)
날짜는 9월말-10월 초 휴학하고 갔던 지라
비수기에 너무나도 좋은 날씨에 유럽을 가는 행운이었다
누가 유럽가면 무조건 9월에 가라고 하고 싶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어휴 그립다 해외로 가는 항공기
첫 장거리 비행에 아주 설레가지고
영화는 뭐보지, 기내식은 뭐가 나오지 룰루랄라 하고 있는데
옆자리 앉으신 공무원 출신 어르신들이 기억난다
어린나이에 혼자간다고 여행사도 안 끼고 간다고 하니 더욱 흥미롭게(?) 보신듯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차에
옆자리 남자분이 여러 가지 인생조언을 해주시던 차에
그 중 한 가지로 갑자기 한자공부도 해본적이 있냐고 물어보신다
뭐..어릴적에 자격증도 따고 했었네요 하니
갑자기 승무원분에게 넵킨을 달라 하시더니
넵킨에 한(漢)시를 갑자기 쓰시더라....
우와...하면서 감상하고 있는데
거기까지였음 좋았을텐데
갑자기 나보고 "해석해봐라" 하셨다..
;;;;
덜 까칠하던 그때에 또 어르신이 물어본다고 순수하게 열심히
모른는거 아는거 다 머리속에서 끄집어내 해석하고 하니
만족하시면서 이제 노트를 꺼내 신나게 적으시더라...
하...ㅎㅎㅎㅎ 저 이제 영화보고 싶은데... 으아...
그렇게 비행 15시간동안... 시 5?6?편을 해석하고 ..1시간도 못자고 ㅋㅋㅋㅋㅋㅋ
부인분께서 "꼰대냐고 왜 이래??!" 라고 말리셨지만
보통 고집이 아니시더라...ㅋㅋ
지금은 뭐 아주 절거운 추억이 되었고
어쨌든 첫 해외여행에 아드레날린이 폭발하고 있었기에 아무렇지도 않았다..ㅋㅋ
두 분 잘 지내시려나,ㅎ
프랑크푸르트 공항 도착하면 대부분
프랑크푸르트 기차역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가는데 어찌저찌 지하철타고 가는데
프랑크푸르트 메인 스테이션에 내렸어야 했는데
프랑크푸르트 메인 스타디온에 내려버렸...(여기서 1시간 날리고~)
간김에 두유 노우 붐근차나 하고 올껄...
다시 지하철 올라타서 드뎌 메인스테이션으로..
이야..!
이제 숙소로 가야되는데
아까 이야기했듯이 지금 로밍도 유심도 없다
종이지도 밖에 없었다
숙소가 역 근처 걸어서 5분이라 그래서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다
입구를 나오니..3갈래길이 나왔다..ㅎ 어디로 가야 하나
Am Hauptbahnhof, 60329 Frankfurt am Main, 독일
저기 Munchener StraBe 쪽으로 갔으면 진짜 5분인데
멍청하게 가운데로 씩씩하게 걸어들어가서
지구는 둥그니까 왼쪽으로 신나게 돌다보면 나오겠지 라고 미친 소리를 해대면서
정말 빙빙 돌다가..
해가 져버렸다...
집시들이 날 노려보기 시작하고...
시비걸고...(어깨빵당함..)
으아..숙소사장님께 전화를 걸었으면 해결될 것을...
역시 사람은 더불어 살아야..
이때 들어간게 저녁 8시인가..ㅋㅋ
식당은 다 문 닫고.. 술집만 열려있고
다행히 근처에 샌드위치가게는 열려있길래
유럽여행 첫 끼...ㅋ
뭐 나름 괜찮았다.ㅋ.ㅋ
그리고 혼자 여행이니까 심심하지 않게 노트북을 챙겨가서
놀아야지 했는데...
이런 똥멍청이...
충전기를 집에 두고 왔다..ㅎ
그렇게 내 가방에 2kg짜리 벽돌을 들고.. 여행이 지속되었다..ㅋㅋ
다음날 벽돌과 함께 프랑크푸르트를 둘러보고 베를린으로 가야되는 일정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뭐 아는게 없으니..
아 괴테생가가 있다더라 그래서
괴테집보고 강있길래 강옆에서 밥먹으면 맛나겠다 이랬는데
종이지도 덕에 바로 괴테집 못가고 프랑크푸르트 동네 한 바퀴 돌았다..ㅋㅋㅋ
돌다보니
뭔가 EBS에서 자주보던(?)것 처럼 느껴지는 교회도 보이고
여기도 무슨 극장이라 했던 것 같은데;;
참 편해보이시네요
여긴 또 어딜까..
그러다 보니 베토벤 동상을 마주쳐서 잠시 사진 찰칵
오 실러? 프리드리히 실러인가..
잘 모르지만 유명한 것 같다
사진찍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귀에다가
프리드리히 실러! 이러고 지나갔다;;;
이렇게 다양하게 만나다 보니
드디어(?)
괴테집이다..! ㅠㅠㅠ 아 내 다리ㅠㅠ
Großer Hirschgraben 23-25, 60311 Frankfurt am Main, 독일
이렇게 자기얼굴 박아두면 누가 사는지 알아서 참 편할듯(?)
여기서 괴테가 누구고 어떻게 살았고 등등 설명도 해주었다
약간의 그림들과 함께
마당 딸린 집 좋았겠다
나름 오전시간을 때우고
이제 점심을 먹으러 마인강으로 가는 길에 또 헤매다 보니 반가운 걸 만났네
이건 뉴스에서 유럽경제 뭐시기 할 때마다 나오는 조형물인데
이게 프랑크푸르트에 있었구나...
엏 높당
그러고 또 열심히 뚜벅뚜벅
마인강으로 ㅎㅋㅋ
이런데서 맨날 조깅하고 러닝하고 이러면 참 재밌겠다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고..
한강공원가도 저런 뷰는 없던데
암튼 여기서 점심을 먹기 위해 노점상에서 파스타를 딱
아 세상 내 인생 제일 맛있었던 파스타였다
저기 서있는 사장님이 너 원래 파스타 그렇게 좋아하냐고 할정도로
미친듯이 흡입했다 꿀맛..ㅎㅎ
맥주나 마실껄 콜라만 너무 마셨네..
이런 뷰에서 맥주를 안먹다니..
맛나게 먹고
마지막 목적이었던 뢰머광장
역시 EBS에서 많이 본 것 같은 건물을 이렇게 직접봐서 좋았다
날씨도 좋을 때 여기가면 참 행사도 많이하고 그럴텐데
얼른 그런 날이 돌아오길
이렇게 잘 보고 이제 베를린으로 가야되는데
베를린까지 기차타고 약 4시간 걸렸던 것 같다
이걸 위해 노트북을 챙겼던 건데
영화도 보고.. 스타도 할 내 계획은 무산이 되었고
창밖만 멍하니 지겹게 쳐다봤다
술먹은 독일 아재들이 나보고 뭐라뭐라 하고 내리더라
뭘 그리 멍때리냐고 했겠지? 못알아들었지만..ㅎㅎ
암튼 뭐 베를린만 갔음 됐지..
베를린 중앙역ㅎ
이렇게 노트북이 죽어있는 것을 참을 수 없었기에(사진 백업도 해야되고..놀아야되고..)
방법을 찾아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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