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종교

창조론과 진화론 그만 싸웠으면

개노답이글스 2022. 11. 16. 22:38

기독교라는 종교를 가진지 어언 30년(?)

어린 시절 교회에서 가르치는 내용 중 무조건 들어가는

천지창조 이야기

창세기 1장 1절 :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느니라

이와 동시에 어른들은 뒤에서 말씀하신다.

학교에 가면 진화론을 배울텐데,

학교에서는 그냥 ㄹㅇ ㅋㅋ 만 하고,

창조론을 알아서 우리가 믿고 있으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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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주일학교 졸업하고 성인이 된 나

혼자서 성경읽고 목사님들께 이것 저것 묻고, 답을 얻고 하던 중

궁금중이 하나 생긴다.

도대체 왜 진화론을 기독교에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가

애초에 카톨릭이 세계 정세를 장악하고 있을 때부터 압력을 행사하고 있었는데

과연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애초에 진화론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이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일단 기독교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무신론자에게는 당연히 의미없는 이야기 일테고,

기독교 신자들, 전지전능한 신의 존재를 믿는 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1. 창세기 1장의 말을 곧이 곧대로 해석하는게 맞는가?

창세기로 넘어가보면,

창세기 1장에 천지창조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총 6일에 걸쳐, 세상과 인간이 창조되고 7일째 되는날 휴식일이 된다.

그럼 이 때 '첫째 날, 둘째 날' 등등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없이 읽으면

우리가 인식하는 하루 즉, 24시간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니, 단 하루만에 우주와 해, 달, 별, 땅 등등이 만들어졌다고 인식한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볼 점이 있다.

'하나님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이 똑같이 흘러가는가'

인간의 시간은 '지구'에 영향을 받는다.

지구가 스스로 한 바퀴 돌면, 하루가 지나간 것이고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면, 1년이 지나간다.

기독교에서 상정한 전지전능한 신은 '전지전능' 한 신이다.

'지구'에 제한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지구의 바깥(또는 별개로) 어딘가에 존재하는 신과

인간의 시간이 동일하게 흘러간다고 할 수 있는 가를 고민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신의 하루와 인간의 하루는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서에 나온 첫째 날, 둘째 날 의 의미는

시간의 개념보단, '순서'의 개념으로 볼 필요가 있다.

첫째로... 이것이 생기고

두번째로 이것이 생기고..

마지막으로 인간이 나타났다.

이렇게 보면, 진화론과 싸울 이유가 전혀 없다.

하나님의 시간, 하루가 지나가는 동안

지구에선 수억년, 수천년이 흘러가고 있었고

지구의 시간에 따라 인류가 나타났다고 보아야 한다.

2. 성서에서 확인해보는 진화와 신의 개입의 증거

시간이 흘러, 아담과 하와, 최초의 인류가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유명한 선악과가 나오게 되고

선악과 먹지 말라니까 먹어가지고 벌을 받게 된다.

그래서 받게 된 벌은

남자는 땀을 흘려야 땅의 소산을 얻게 되고

여자에게는 출산의 고통을 더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출산의 고통'

종족의 번식을 위해서는 출산의 고통은 최악의 조건이다.

적자생존의 진화론에서 보면

이는 진화에 역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니 환경에 유리하고, 번식에 용이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이렇게 진화를 하였는가??

실제로 연구결과, 여성의 뼈를 통해 밝혀진 것은

출산에 더 불리하도록 진화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제 3의 침팬지, 제러드 다이아몬드 저서 참고)

기독교인 입장에선 참 놀라운 사실이라 봐야하지 않나 싶다.

신의 개입을 통해 인류가 진화론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되었다는 것

3. 애초에 과학과 신앙은 영역이 다르다.

과학과 신앙의 영역은 구별해야 하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과학은 가설을 세우고, 근거를 찾아 증명하고, 이론을 세우는데 목적이 있다.

신앙은 단순하다.

신의 존재를 믿고 따르는 게 중요하다. 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부정하고 이 과정은 신앙의 영역이라 보기 어렵지 않나

싶다. 그저 신의 존재를 믿고 살아가는 이에게는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신의 존재를 느끼고 살아가는 것이니까 무슨 증명이 또 필요할까

정리하면, '창조'를 믿는 것은 신앙의 영역이고

'진화론'은 받아들이나 마냐 이는 과학의 영역이다.

아무리 진화론이 뭐 맞니 틀리니 해도

이게 창조를 위협하는게 아니야 하면서 시비걸 필요도 없다.

진화론이 맞든 틀리든, 기독교 신자들은 하나님 세상이 창조하셨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아마 창조의 개념을 하루만에 "짠"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인류가 지배받는 시간의 개념을 벗어나, 하나님의 기준으로는 "짠"하고 나타난 것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4. 그럼 도대체 창세기 1장을 왜 이렇게 썼을까?

교육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러한 중요한(창조)의 내용을 인간, 후대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러면 이렇게 복잡한 원리와 원칙들, 배경들을 모두 전달하려 하면

후대로 전승되기 쉬울까?

(그 당시 인류의 인지 수준과 글을 저장하는 방식이나 이런 것들이 현대와 같진 않았을 터.

구전으로 전달하려면 더더욱 쉽지 않았을 것)

그래서 선택한 것은 스토리텔링 방법.

간단하고 핵심만 간추려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

초대 이 내용을 전달하고자 한 사람은 이 전략이 성공했다고 보는 게 맞지 않나

라는 나만의 주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는데 좀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언제부터였는지, 이런 논리에 확신을 가지게 된지)

놀랍게 관련 서적이 출시되어 있었다.

짧은 지식으로 간단히(?) 이렇게 써보았는데

자세하게 더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의 책을 추천하고 싶다.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제원호 저)

다만, 저자 역시 기독교인이라는 점에서 조금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블로그 저자보단 더 논리적으로 쓰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해보고 싶다.

아무튼,

기독교인들이 진화론과 과학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은 더 없이

편안하게 과학을 누리고, 공부하고 했음 좋겠다.